6·25 아픔 견딘 역사적 의미 재조명
21일 칠곡군에 따르면 오는 27일 '약목면 왜관 더브릿지에서 '왜관철교 120주년 기념 포럼'을 연다.
일제강점기 철도 개발과 한국전쟁을 거쳐, 칠곡의 산업화와 교통 요충지로서 큰 역할을 해온 왜관철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기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한국 교량 및 구조공학회. 포스코,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한토목학회, 한국도로학회, 한국철도학회, 미육군 대구기지사령부 등이 공동 참여해 철교의 미래 가치를 모색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양영조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6·25전쟁과 낙동강 전투'라는 주제 강연을 한다.
이어 김남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객원교수가 '120년을 잇는 왜관철교: 기술과 예술의 어우러짐', 박찬희 포스코 기술연구원 구조연구그룹장이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강교량'에 대해 발제한다.
왜관철교는 칠곡군 약목면과 왜관읍을 잇는 철교다.
일제 강점기인 1905년 길이 470여m로 건립됐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을 막고자 미군이 다리 한 칸을 폭파한 뒤 격전지의 상징물로 부각됐다.
이 철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10월 국가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바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왜관철교는 칠곡을 넘어 한반도 근현대사의 흐름을 담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과거의 기억이 현재와 연결되고, 미래세대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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