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대학 붙었는데…졸업 여행 美 10대, 폭포서 추락사

기사등록 2025/06/23 02:00:00 최종수정 2025/06/23 06:18:23
[뉴시스]10대 소년 그랜트 헤리지가 워싱턴 올림픽공원의 솔덕 폭포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사진=뉴욕포스트) 2025.6.19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 10대 청소년이 워싱턴 올림픽국립공원의 솔덕 폭포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19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랜트 헤리지는 지난 8일 친구들과 함께 고등학교 졸업 기념 여행을 떠났다가 50피트(15m) 높이의 폭포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산림경비대와 구조팀은 두 차례에 걸쳐 헤리지를 시신을 찾으려고 했지만 따뜻한 날씨와 빠른 해빙으로 현장 인근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팀이 사고 다음 날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헤리지의 아버지인 브래드 헤리지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아들의 죽음을 알렸다.

브래드는 "그랜트는 올림픽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며 "그는 항상 활기찼고 앞으로는 삶을 최대한 충실하게 살면서 그에게 경의를 표할 것이다. 그랜트 없이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계속 기도를 부탁한다"라고 적었다. 
 
헤리지는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 위치한 베일러대의 신입생이었다.

브래드 헤리지는 "그는 평생 베일러대에 가고 싶어 했다”며 “우리 부부는 베일러대를 졸업했고 아내는 베일러대에서 일한다. 그래서 베일러대가 그의 마음속에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베일러대 측은 “헤리지 가족의 아들 그랜트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 깊은 슬픔에 잠겼다.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극복해 나가는 헤리지 가족을 위해 깊은 기도와 지지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사고 이후 베일러대 그랜트 헤리지 기념 장학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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