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용 AI 반도체에 '터보 부스터' 달아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벨은 올해 1분기부터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시터가 적용된 AI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이 부품은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잠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빠르고 정확하게 내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충· 방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순간적으로 고출력을 낼 수 있다. 힘(전력)을 모아두었다가, 순간적으로 강하게 내보내는 '터보 부스터'와 유사하다.
특히 신호 손실이 적고 내열성이 높아, 초고속 연산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로 인해 발열 문제가 있는 AI 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납품한 실리콘 커패시터도 마벨이 수주한 AI 반도체 제품에 들어가고 있다. 마벨은 최근 브로드컴과 함께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의 대항마로 여겨지는, 에이직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다.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마벨과 자체 칩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이태곤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 겸 부사장은 "AI 솔루션 설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는 GPU가 점점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함에 따라 효과적인 전원 공급 네트워크 구축하는 것"이라며 "마벨과 협력해 개발한 선도적인 전력 공급 솔루션은 빠르게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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