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단체생활 영유아 수족구병 확산
입·손·발 등 물집·발진…설사·구토·발열
심하면 뇌염·무균성 뇌막염 등 합병증
여름철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크게 늘어 예방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족구병,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는 5~8월에 가장 유행한다. 대체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많이 발병한다. 손과 발, 입 등에 발진과 함께 물집이 나타나며 발열, 두통, 식욕감소,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보통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입안의 수포 증상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워 간혹 탈수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해 입원이 요구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수족구(手足口)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입과 손, 발에 수포(물집)가 생기는 질환이다. 수족구병은 폴리오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과 같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여름철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진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약 3~7일로 식욕저하,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감염자의 타액, 콧물, 가래 등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에 노출됐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또 장난감이나 수건, 집기 등의 물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등 전염성이 높은 편이다.
윤윤선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수족구병 발병률이 높아지며 백신이나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족구병은 환자의 침방울, 분비물, 수포 진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특히 수영장이나 계곡 등 물놀이가 많은 여름철에는 감염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손 세정제 사용 등 철저한 손 위생이 필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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