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평양주재 대사 지명, "조만간 부임" 발표

기사등록 2025/06/18 06:18:48 최종수정 2025/06/18 07:28:23

냉전 시기 비동맹외교 노선 따라 북한과 긴밀 관계

팬데믹으로 대사관 폐쇄 뒤 4년 만에 정상 재개키로

[서울=뉴시스]인도 정부가 평양 주재 대사로 지명한 알라와티 롱쿠머.(출처=페이스북 페이지,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5.6.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인도가 약 4년 만에 평양 주재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 외교부는 지난 16일 보도 자료에서 현재 파라과이 주재 인도 대사대리인 알리아와티 롱쿠머를 북한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롱쿠머가 조만간 평양에 부임할 예정이라면서도 자세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롱쿠머는 15년 이상 경력의 외교관으로 중동과 중국, 남미, 유럽 등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인도 대사는 2021년 7월 이후 공석인 상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북한이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신임 대사가 부임하지 못했다.

인도 대사관은 지난해 말부터 평양에서 업무를 일부 재개하고 직원도 교체했다.

인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대사관을 마지막까지 운영한 나라 중 하나다.

한편 북한은 팬데믹 기간 중 인도 뉴델리의 대사관을 계속 운영했다.

인도는 냉전 시기 비동맹외교 정책에 따라 1973년 12월 남북한과 동시 수교했고 북한의 세 번째 무역 파트너가 될 정도로 양국 관계를 중시했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유엔이 제재하자 북한과 경제 교류를 중단했다.

팬데믹이 끝난 뒤 최근 1년 사이 불가리아, 나이지리아, 폴란드, 스웨덴 등이 평양에 대사관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 및 유엔 기관과 비영리단체 임직원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독일 등은 한때 북한 대사관 정상 운영을 검토했으나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하면서 연기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