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상무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0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 플랜을 구상했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른다.
구창모는 2023시즌을 마치고 12월 상무(국군체육부대) 야구단에 입대했고, 17일 전역했다.
올 시즌 상무에서는 3경기에 나서 9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빠른 볼을 뿌린 그는 2019년(10승)과 2022년(11승)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을 달성하며 NC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0년에는 7월 말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구창모는 왼팔 전완부 염증과 피로골절로 2020년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가을야구에 맞춰 복귀해 팀의 창단 후 첫 통합 우승 달성에 기여했지만, 2021년을 통째로 날렸다.
2022년 5월 말 1군에 복귀해 1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작성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는 듯싶었지만, 또 다시 부상으로 주저앉아야 했다.
그는 2023년 6월2일 LG 트윈스전에서 투구 도중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고, 그 여파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입대한 그는 이날 제대했다.
이호준 감독은 1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구)창모가 지금 아픈 건 아닌데, (1군 복귀) 날짜를 못 잡겠다. (2군에서) 확인한 뒤 공을 던져보게 하고 (1군 복귀) 날짜를 잡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구상하는 구창모의 보직은 역시 선발 투수다. 그는 "사실 (구)창모를 마무리 앞이나 (불펜 정도로) 한번 써볼까 살짝 고민했다. 중간에 (창모한테) 1이닝 던지라고 하면 할 거다"라면서도 "근데 (창모를) 그렇게 쓰면 안 된다.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발로 나서려면 최소한 80개씩 두어 번 정도는 던져봐야 한다. 그리고 상태를 확인하고, 아픈 데가 있나 없나 봐야 한다. 계산이 서면 (2군에서) 연락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NC에는 구창모 말고도 투수 조민석, 포수 박성재, 내야수 오태양, 외야수 오장한이 상무에서 전역했다. 이들은 모두 전역 신고 후 바로 창원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은 "전역한 다섯 명 중에서 (오)태양이기 제일 먼저 (1군에) 올라올 것 같다. 내외야 다 소화하고, 방망이도 나쁘지 않아서 쓰임새가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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