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압박-'트럼프 불화'에 급등했던 기저효과 등 분석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16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65%만 "신뢰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것은 지난달에 비해 1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다만 최저치였던 지난 2월 57%보다는 높았다.
반대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신뢰도 급락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휴전 압박 증가와,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설로 급등했던 지지도가 약화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 초 미국과 광물 협정을 체결한 이후 74%까지 치솟았었다. 외교적, 경제적 성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지역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서부 지역에선 신뢰도가 73%로 높았지만, 러시아의 공습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동부와 남부 지역의 경우 61%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영토 양보에 대한 입장에서도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신뢰하는 그룹은 55%가 그런 타협에 강력하게 반대한 반면, 신뢰하지 않는 그룹은 강한 반대가 절반도 안 되는 4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러시아 점령지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전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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