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스마트팜 청년 농업인 억대 연봉 '꿈 아닌 현실로'

기사등록 2025/06/16 16:09:19

7명 소득 조사 결과 최고 3.5억, 최저 8000만원

민선 8기 도정 ‘스마트팜 조성·청년농 양성’ 결실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16일 박정현 부여군수와 도민과의 대화 후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로 이동, 스마트 농업 정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 내 스마트팜 청년 농업인들이 억대 연봉을 실현했다.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위해 민선8기 도정이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팜 조성을 통한 청년농 양성’ 정책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은 결과이다.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부여를 찾은 김태흠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후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로 이동, 스마트 농업 정책 현장을 점검하고 청년농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장암 스마트팜 단지는 멘토농 1명의 지도 아래, 청년농 등이 유럽형 포기상추 등 쌈 채소를 재배해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멘토농과 청년농 등 3명이 스마트팜을 가동 중이고, 연내 6명, 내년 초 1명이 추가로 이 단지에 스마트팜을 세워 운영할 계획이다.

이 스마트팜 단지 입주농 가운데 서울 직장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온 20대 A씨는 첫 해 1억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1호인 A씨는 3300㎡(1000평) 규모 4연동 온실에 990㎡(300평) 작업장을 두고 있다.

A씨는 이 스마트팜 조성을 위해 총 9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부지 매입비 1억5600만원과 온실 조성 6억5000만원, 기타 운영비 1억4400만원 등이다.

총 비용 중 3억1500만원은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하고, 5억원은 청년 후계농 자금에서 1.5% 초저금리에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를 받았다.

도는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 에 농지를 확보한 18∼44세 청년농을 대상으로 0.3㏊(2970㎡) 규모의 스마트팜 신축을 4억5000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 자부담 1억3500만원은 도의 지원에 따라 무이자 대출을 받았다.

자기자본 없이 2023년 12월 스마트팜 조성을 마친 A씨는 지난 한 해 동안 10차례에 걸쳐 유럽 쌈채소 5개 품종 6만㎏을 생산했다.

이 농산물은 멘토농이 운영 중인 유통법인을 통해 판매, 총 4억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팜을 통해 억대 연봉을 실현 중인 청년농은 비단 A씨 뿐만이 아니다.

도내 청년 스마트팜 205농가(예비 창업자 포함) 가운데 A씨를 비롯해 지난 1년 동안 스마트팜을 온전하게 운영한 청년농 7명을 추려 조사한 결과, 총 매출액은 24억원, 농가 당 평균 매출은 3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총 지출액은 11억2000만원, 순이익은 12억8000만원으로, 농가 당 평균 1억8000여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당진에서 토마토를 재배 중인 30대 B씨의 경우 7590㎡(2300평) 규모 스마트팜에서 매출 6억5000만원에 순이익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 중인 20대 C씨는 2790㎡(900평) 규모 스마트팜에서 3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3억원의 순이익을 손에 쥐었다.

7명의 청년농 가운데 최저 수익은 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책 현장 방문에서 김 지사는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 조성 현황을 듣고, 스마트팜 신규 조성 현장 등을 살폈다.

김 지사는 스마트팜 입주 또는 입주 예정 청년농 등의 어려움을 듣고, 청년농 및 스마트 농업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부여군 청년농과의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민선8기 농정의 큰 방향은 ‘청년들이 찾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청년농 여러분들의 성공 사례가 확산된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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