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16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77.08포인트(1.26%) 오른 3만8311.3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상승폭은 500포인트를 넘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90포인트(0.79%) 뛴 2만5206.98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20.66포인트(0.75%) 상승한 2777.13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됐다.
엔저 기조에 외국 투기 세력이 유입되면서 일본의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인 아드반테스트는 9.63%나 뛰었다. JP모건증권이 목표 주가를 1만500에서 1만1000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양국 간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전쟁으로 연결될 리스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기한 주가 상승"이라고 마스자와 다케히코(増沢丈彦) 필립스증권 주식부 트레이딩 헤드는 신문에 밝혔다.
신문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반면,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주춤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받기 쉬은 종목이 상승해 일본주의 '의외의 강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자동차, 전기 기기 등 수출관련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혼다는 3.40%, 히노자동차는 4.90% 뛰었다.
최근 중동 정세 긴장이 비교적 단기간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4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을 때 닛케이지수는 장중 1300포인트나 급락했으나 이후 3거래일 동안 1400포인트 상승했다.
오니시 고헤이(大西耕平)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 수석 투자 전략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적이라고 보고있다"며 "현재 미국이 한 발 물러선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건 안심 재료"라고 해석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의외의 강세'는 짧게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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