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서 전몰 학도 의용군 추념 행사…학생들이 기획

기사등록 2025/06/14 13:53:42
[안동=뉴시스] 14일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에서 열린 '2025년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에서 추모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5.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교육청이 14일 영덕군에 있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일대에서 '2025년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6·25전쟁의 참상과 전후 복구과정 속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가 함께 호국의 가치와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통합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생존 학도의용군 6명과 참전용사,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 보훈가족 등 약 800여 명이 참여했다.

JROTC 학생들의 입장으로 시작된 추념식은 국민의례와 헌화, 묵념, 교육감 추념사, 추모 공연,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임종식 교육감은 추념사에서 "나라를 위해 교복을 입고 총을 든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며 "그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평화를 지켜갈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추모 뮤지컬 '1950의 용기, 2025의 다짐'이 공연됐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에 마련된 평화·통일 체험부스를 둘러봤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했다.

통일동아리 선도학교로 지정된 6개 중고등학교가 준비한 체험 부스에서는 '통일 기원 종이 우산 만들기', '통일머그컵 만들기', '머그컵·팔찌 제작', '한반도 키링과 에코백 꾸미기', '게임을 통한 통일 퀴즈 체험'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창의적인 활동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임종식 교육감은 "전쟁의 역사를 현장에서 마주하는 것은 교실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서는 깊은 교육"이라며 "역사 현장 중심, 체험 중심의 나라사랑 교육으로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과 세계시민의식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14일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에서 '2025년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5.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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