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공무원입니다" 생수 납품 요구…경남도 사칭 사기 주의보

기사등록 2025/06/13 18:53:14 최종수정 2025/06/13 19:28:29

공문서 도지사 직인 날인에 양식도 비슷

도청 누리집에 내용 게시하고 주의 당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지자체 공무원 사칭 물품 구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2일 경남도에서도 유사사례가 발생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도는 이날 경남도청 민원콜센터에 '도청 공무원이라며 생수를 납품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소속 직원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확인 결과 해당 이름을 가진 직원은 존재하지 않았다.

민원 내용을 미루어 볼 때,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와 유사한 수법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이 기업체 대표는 사전에 허위사실임을 인지하여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물품구매 사칭범이 작성한 공문은 도지사 직인이 날인되어 있었고, 기재 양식도 경남도가 쓰는 공문과 흡사하여 사기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에 심각한 손해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경남도는 신속하게 경상남도 누리집에 관련 내용을 게시하여 직원들에게 해당 사항을 전파하는 한편, 전국 시·군구 대상 공인사고 발생 알림 공문을 시행했다.

김희용 행정국장은 "공무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물품 납품 등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는 경우 반드시 해당기관 홈페이지에서 부서 연락처를 확인하는 등 사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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