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3명 중 2명, 특정 상품 구매 위해 편의점 방문
작년 기준 편의점 3사 PB 상품 비중 30%에 달해
[서울=뉴시스]전병훈 수습 기자 = 편의점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단순히 필요한 제품을 사러 편의점에 방문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색 상품·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을 찾으러 편의점에 방문하는 고객이 많아진 영향이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특정 상품을 찾기 위해 편의점을 '골라서' 방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66.6%는 "특정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해당 편의점을 방문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신상 상품이 출시되면 한번쯤 편의점에 방문하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1.0% ▲"편의점에서만 파는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지점을 가본 적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49.9%에 달한다.
엠브레인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편의점 이용 및 협업 제품 관련 U&A 조사'를 실시했다.
이처럼 전용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뚜렷해지자 주요 편의점들은 PB 상품 중심의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PB 매출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상품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고객 유입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U의 전체 PB상품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6.2% ▲2023년 27.3% ▲28.0%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PB 상품 품목 수도 지난 5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약 20% 늘었다.
CU는 대표 PB 브랜드 '피빅(PIVIK)'을 중심으로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빅'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22년 16.0% ▲2023년 17.6% ▲2024년 21.8%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도 이에 질세라 PB 확대 전략을 펼치며 경쟁에 가세했다.
세븐일레븐의 PB '세븐셀렉트(7-SELECT)'를 비롯해 유명 IP 브랜드 독점 개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PB 매출 비중은 ▲2022년 27% ▲2023년 29% ▲2024년 30%로 상승하며 전체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만에 3%포인트 증가했다.
GS25는 '유어스'·'리얼프라이스'·'신선특별시' 등 PB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GS25의 전체 PB 매출 비중 역시 ▲2022년 27.3% ▲2023년 28.0% ▲2024년 29.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리얼프라이스'는 제품 가성비를 앞세워 지난해 상반기 매출만 17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GS25 관계자는 "PB 및 차별화 상품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고객 유입을 확대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수단"이라며 "최근 고물가로 인한 가성비 상품을 찾거나 새롭고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에 맞춰 우수한 PB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da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