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시장 "입찰조건 개선…연내 착공할 것"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가 동탄 도시철도, 동탄트램 공사의 재입찰을 추진한다. 세 번째 입찰이다.
화성시는 동탄트램이 최근 입찰에서 유찰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전문가 자문과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신속하게 재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 마감된 조달청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심사(PQ, Pre-Qualification)에 이어 지난 10일 마감된 두 번째 입찰참가자격심사에는 단 한 곳의 기업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PQ는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에 시공경험이나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적격업체를 선정해 입찰참가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참가기업이 없다는 것은 입찰에 응하는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는 의미다.
동탄트램 건설 1·2차 입찰참가자격심사에서 제시된 발주금액은 약 6114억원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건설업계 전반의 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 등을 반영하지 못해 응찰기업이 없을 거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화성시는 1차 유찰 때와 마찬가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내주 중 건설업계의 동향을 파악해 신속한 재입찰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적법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공사비용을 증액하고, 행정절차로 인한 일정 지연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입찰 조건을 변경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정명근 시장도 2차 유찰 직후 설계와 발주조건 완화로, 반드시 입찰에 성공할 것을 주문했다.
정 시장은 "동탄트램은 화성시 동탄지역의 교통체계를 개선할 수 있어 지역주민의 기대와 관심이 높은 만큼 입찰 조건 개선과 함께 사업성을 강화해 신속히 재입찰을 추진하겠다"며 "동탄트램 건설의 전체 사업 일정 지연을 최소화해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반드시 착공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동탄트램은 화성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수도권 교통망 연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다. 당초 2027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국토부 기본계획 변경 승인 지연과 지방재정 부담 증가 등으로 2028~2029년 개통을 예상하고 있다. 화성시 687억원, LH분담금 9200억원 등 9981억원을 투입, 34.4㎞ 구간에 36개 트램 정거장을 만든다. 오산 구간 2.85㎞ 구간은 2단계 공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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