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송언석 의원은 13일 친윤(친윤석열)계 원내대표 후보라는 꼬리표가 붙는 데 대해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친윤계 대표 원내대표 후보라는 울타리를 씌우지 말아달라. 이 부탁을 지금 하신 것인가'라고 묻자 "그건 악의적인 프레임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송 의원은 '친윤계 대표 TK(대구·경북)의 송 의원, 친한계 대표 수도권의 김성원 의원이라고 언론이 보도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친윤, 친한 자꾸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우리 당에 대한 또는 당 의원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성원 의원이나 저나 특정한 계파나 색깔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쟁자인 김 의원이 수도권 출신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나는 전국을 잘 안다.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전국을 상대로 하는 일들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과 관련해서는 "개혁안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 동의하면서 그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포함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송 의원은 "역사라고 하는 게 영광의 역사만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굴곡의 역사, 질곡의 역사도 있는 것"이라며 그걸 다 안고 가야 되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빨리 선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진행자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느냐'라고 물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오픈 마인드로 보고 있다"며 "만약에 두 달 정도 더 하는 상황이라면 두 달 할 비대위원장을 찾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여당이 이른바 '3대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 보복은 없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권력은 굉장히 잔인하게 써야 된다'라고 얘기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법 통과는) 대선 결과에 대해서 정치 보복성 입장이 아니면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고,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을 안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날 늦은 밤 특검이 지명된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국정 현안이 있을 텐데 경쟁했던 상대방 정당을 공격하는 내용으로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급했을까 하는 생각은 해 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