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40%, 美서 만든다"…마이크론, 271조 美 투자 발표

기사등록 2025/06/13 10:01:30 최종수정 2025/06/13 11:56:24

메모리 3등 마이크론, 'AI 폭증' 美 생산 물량 확대

HBM 패키징 기술 美로 이전…생산 전략 재편 나서

[서울=뉴시스]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반도체 제조 및 연구개발(R&D)에 총 2000억달러(27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D램 생산량의 4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마이크론이 건설 중인 뉴욕 메가 팹. (사진=마이크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D램 생산량의 40%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전날(현지 시각) HBM 등 차세대 반도체 제조·패키징 역량을 미국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규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마이크론은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미국 내 첨단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1500억달러, R&D(연구개발)에 500억달러 등 2000억달러(27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획보다 300억달러 증액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두 번째 첨단 메모리 생산 팹을 건설하고, 뉴욕주에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메가 팹' 건설을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를 통해 D램 생산량의 40% 이상을 미국 내에서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마이크론이 이같은 추가 투자를 발표한 배경은 미국 내 폭증하는 AI(인공지능)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조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특히 HBM 패키징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마이크론의 투자 발표 직후 최대 2억7500만달러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보조금은 지난해 12월 바이든 행정부와 잠정 합의한 것을 확정 지급하는 것으로, 이번 마이크론 추가 투자에 따른 보조금 증액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 반도체 팹 건설·운영 비용은 마이크론이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인 대만이나 싱가포르 등 대비 최소 30% 이상 높다. 그럼에도 마이크론이 미국 투자를 늘리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확대 압박이 결국 효과를 보는 셈이다.

마이크론 투자 확대에 메모리 수요 기업인 미국 내 빅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HBM의 '큰 손'인 엔비디아 젠슨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첨단 메모리 제조 및 HBM 역량에 대한 마이크론 투자는 AI 생태계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성능 메모리 분야에서 마이크론 리더십은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차세대 AI 혁신을 실현하는 데 중요하다"며 "AI 및 고성능 컴퓨팅의 가능성의 한계를 넓히는 과정에서 마이크론과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CEO도 "미국 내 입지 확대를 위한 마이크론의 이번 투자는 시기적절하고 전략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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