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서 나토 연례 정상회의
1쪽 분량 초안…약속한 55조원 군사 지원도 불포함
이례적 짧은 성명…美 vs 유럽 불일치 최소화 포석
11일(현지 시간) 외신이 입수한 1쪽짜리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관련 내용과 지난해 약속한 약 4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성명에서 눈에 띄게 빠진 부분은 우크라이나가 이 군사 동맹에 가입할 가능성"이라고 보도했다.
이것은 이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연례 정상회의에서 2022년 개전 후 처음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걸 시사한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해석했다.
실제 이례적으로 짧은 이 문서에는 러시아를 나토의 위협으로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침략자란 표현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언급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나토의 워싱턴 공동성명에는 중국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정적인 조력자'로 묘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의 길은 '불가역적'이며 약 400억 달러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나토는 2032년까지 군사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고 인프라 보호 및 민간 대비 태세 유지에 GDP의 1.5%를 추가로 배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달 초 AFP는 나토 정상들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반대 때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이후 네덜란드 언론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하면서 논란을 불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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