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국힘 원내대표 출마…"내년 지방선거서 반드시 승리"

기사등록 2025/06/12 11:30:17 최종수정 2025/06/12 14:42:24

"수도권 민심 가장 잘 아는 제가 원내대표 돼야 한다"

지도체제 방향에 "혼자 결정할 일 아냐…총의 모아야 해"

대여투쟁 방식 "정치 부활 도모하고 단합된 국힘 만들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1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우지은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승리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과 탄핵이 대선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며 "그러나 경제성장은 보수라는 성공 신화가 깨진 것도 대선 패배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합리적인 대안제시를 통해 능력 있고 안정감 있는 보수라는 국민적 신망을 되찾아야 한다"며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또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유연한 사고와 실용적 태도, 그리고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리빌딩해야 한다"며 "원칙 있는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라는 이 두 가치가 모두 살아 숨 쉬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리셋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3선의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선에서도 큰 표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금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당내 민주주의의 안착"이라며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그러한 정당 문화 구축을 바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타깝게도 현재 국민의힘 의석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러나 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1대 개원국회 당시에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강력한 대여투쟁에 앞장선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 거대 여당에 치열하게 맞서 싸우면서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 대승에 앞장섰다"며 "5년 간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두던 민주당에 일격을 가하면서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당원 또 동료 의원들과 힘을 합쳐 지방선거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거대 여당이 압도적인 힘에 취해서 좌파 독재나 정치 보복을 행동으로 옮길 경우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저항하고 견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서 출마하는 것"이라며 "의원님 모두의 뜻을 모아 내부 갈등 끝내고 외연 확장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당 지도체제에 대해 "원내대표 혼자서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결정되면 의원님들의 의견을 청취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해 "원내대표 후보자 입장에서 쇄신안이 옳다 아니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선거 후에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여투쟁 방식에 대해 "의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만 하다가는 백전백패의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정치의 부활을 도모하고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단합된 국민의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민심에 대해 "가장 많은 유권자들을 가진 지역"이라며 "젊은 연령층이 많이 분포돼 있는 곳인데 그분들의 눈높이에 당이 못 맞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여당이 갖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과거 야당일 때 자신들이 야당이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가져간다고 주장했다"며 "상임위원장 문제는 관례상 2년에 한번씩 전반, 후반 나눠서 했는데 여야가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강력하게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고 협상을 전향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1973년생으로 국회의원 보좌관, 고려대 연구교수,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경기 동두천·연천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현재 3선이다.

21대 국회 첫번째 원내수석부대표(미래통합당)로 임명돼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의 원내 전략을 담당했다. 여의도연구원장도 지냈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고,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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