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북부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충주시 주덕읍 과수농장 2곳과 신니면·용산동 각 1곳, 제천시 봉양읍 1곳에서 과수화상병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충주시 용탄동 사과농장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도내 누적 피해는 8개 시군 49개 농가 15.8㏊로 늘었다. 전국 발생 면적(85농가·30.6㏊)의 51.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충주 30곳(11.5㏊), 음성 7곳(0.97㏊), 제천 6곳(2.32㏊), 진천 2곳(0.12㏊), 청주(0.15㏊)·증평(0.01㏊)·단양(0.5㏊)·괴산(0.23㏊) 각 1곳이다.
농정당국은 발생 농장에 대해 출입 제한 조치를 내리고 감염나무 제거와 매몰 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38곳에서 13.01㏊ 매몰을 마쳤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가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역학조사하는 한편 인접 시군에 대한 예찰도 강화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과일나무가 세균에 감염돼 잎이나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으로 변하다가 고사하는 병이다. 전염성이 강하고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어 '과수흑사병'으로 불린다.
도내에서는 2021년 208농가(97.1㏊), 2022년 88농가(39.4㏊), 2023년 89농가(38.5㏊)가 과수화상병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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