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막은 119구급대원…독거노인 주방 불길 초기진압

기사등록 2025/06/09 15:23:05
영동소방서 심천지역대 이예림·이동현·곽지헌(사진 왼쪽부터) 소방관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연종영 기자 = 현장 활동을 마치고 근무처로 돌아가던 119구급대원들이 큰 불로 번질뻔한 주택 화재를 막았다.

9일 충북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께 심천 119지역대 소속 대원 3명이 귀소 중 단독주택에서 크게 번질뻔한 불길을 잡았다.

곽지헌 소방위와 이동현·이예림 소방사는 개 물림 사고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한 후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지역대로 복귀 중이었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무언가 불에 타는 악취를 맡고는 주변 주택을 수색,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타는 냄비를 발견했다. 재빠르게 구급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길을 제압하고 불에 탄 냄비를 제거했다.

이 집에 홀로 기거하는 할머니는 그 시각 안방에 있었고, 화마가 커지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곽 대원은 "할머니는 대피 중 연기를 마신 것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며 "당시 신속하게 현장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화재로 이어져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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