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양성·하와이 이민사 연구 협력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하와이 한인 이민사 연구 및 독립운동가 발굴, 전시·행사 공동 기획 및 학술 교류, 후손과의 교류 및 지속적인 역사 보전 사업,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은 국립창원대가 2019년부터 박물관과 지속가능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하와이 한인 이민자 묘비 조사 및 연구 성과가 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립창원대가 지난 3월까지 조사한 하와이 한인 이민자 묘비는 1100기에 달하며,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쳐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분들의 묘소 5기를 찾기도 했다.
국립창원대는 6월 4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5차 하와이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하와이에 정착한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고 그들의 흔적을 학술적으로 기록하는 작업으로, 재외 한인 이민사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박민원 총장은 "하와이 이민은 우리 민족 디아스포라의 출발점이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휴를 넘어 우리 민족의 뿌리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겠다는 공동의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묘비 조사 연구를 통해 축적된 성과는 이번 협력의 든든한 기초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학문과 교육을 통해 세계 한인 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며 "국립창원대가 시작한 하와이 이민자 묘비조사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로 '하와이 한인 이민사 발굴조사단'을 2026년 1월에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박재원 회장은 "국립창원대와의 협약은 이민사 보존의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후세 교육의 발판을 다지는 소중한 전환점이라며, 특히 이번 협약식에 이민자의 후손이 함께한 것은 세대 간 연결의 상징으로서 깊은 감동을 주었다"면서 "앞으로도 공동 조사와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앞으로 공동 학술대회, 전시, 문화행사 개최는 물론, 글로벌 인재양 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협력의 외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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