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에서 한 여성이 흉기를 들고 도로 위를 돌아다니며 차량 여러 대를 무차별적으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각) 극목신문 등 여러 매체가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시 이촨현의 한 도로 위 여성은 테슬라 차량 보닛 위에 올라 앞 유리를 내리쳤고, 차량이 움직이자, 유리창 위에 얹힌 채 끌려가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아우디 차량 위로 올라가 차량을 수차례 가격했고, 일부 차량은 후면 유리에 구멍이 생기는 등 파손 흔적이 확인됐다.
사건 발생 직후, 이촨현은 "가해 여성이 정신질환 증세로 인해 돌발 행동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정신의료기관에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가족 측은 차량 손해에 대해 배상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변호사는 "정신질환자가 자신의 행위를 인지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저질렀다면, 형사 책임은 면제될 수 있지만, 반드시 전문 기관의 감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우 차량 피해에 대해서는 민법에 따라 보호자 또는 법정 후견인이 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테슬라 차량이 여성을 얹은 상태로 주행한 장면에 대해서는 "차주가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량을 움직인 것이라면, 이는 긴급피난으로 간주해 책임을 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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