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핵심 재료 '발광재료' 시장 지속 성장 기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중국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산업의 추격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의 '2025 올레드 발광재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패널 업체들이 사들인 올레드 발광재료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향 매출을 넘겼다.
발광재료는 올레드 패널의 핵심 원료로, 스스로 다양한 색상의 빛을 내며 영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향 발광재료 매출 증가는 현지 업체들의 발광재료 사용량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중국에서 올레드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업체들의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을 역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노창호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한국 업체들은 패널 출하량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는 특징 때문에 올해 1분기 중국 패널업체향 매출액이 한국 패널 업체향 매출액을 일시적으로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분기부터 애플 아이폰 17 시리즈, 아이패드 프로 등에 들어가는 올레드 패널이 본격 생산을 시작하면 하반기께 다시 한국 패널 업체향 발광재료 매출액이 중국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한국 업체들은 여전히 대형 올레드와 고휘도, 저전력 등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유비리서치는 올해 업체별 발광재료 사용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9.8%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19.9%, BOE가 13.1%의 비율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도 한국 패널 업체들의 올레드 재료 사용량은 2029년까지 55%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발광재료 매출액은 당분간 한국 업체들이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레드 발광재료 시장은 올해 1분기 4억9000만달러의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연평균 6.7%의 성장률로 ▲2025년 28억7000만달러 ▲2026년 31억1000만달러 ▲33억6000만달러 ▲2028년 35억5000만달러 ▲2029년 37억20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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