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 후 2시간 넘도록 자리 지켜
경쟁 관계였지만 '원팀' 강조하며 金 후보와 동행
지난 3일 밤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이 대통령이 12%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제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당초 국민의힘이 기대했던 '골든크로스'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이에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한동안 아무런 대화 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중계방송 화면을 응시하는 등 적막한 분위기가 나왔다.
출구조사 발표가 나온 지 10여 분이 지나자 개표상황실을 가득 채웠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자리를 떠난 이들은 이후 상황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후 2시간 넘도록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자리에 앉아서 말없이 개표 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을 응시하거나, 간간이 다른 지도부와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그는 선대위 관계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우거나 개표상황실을 들락날락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일각에선 향후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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