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시위대 피습에 "불법이민자 추방 이유"

기사등록 2025/06/03 04:47:34 최종수정 2025/06/03 05:10:24

"바이든 국경 정책 때문…테러행위 기소"

[볼더=AP/뉴시스]지난 1일(현지 시간) 미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경찰이 친이스라엘 시위대 공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2025.06.0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에서 친(親)이스라엘 시위 참가자들이 화염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와 급진주의자들을 추방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어제 콜로라도 볼더에서 일어난 끔찍한 공격은 미국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며 "그(용의자)는 바이든의 말도 안 되는 국경 개방 정책을 통해 들어왔고, 그것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해를 끼쳤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트럼프 정책'에 따라 떠나야한다. 테러행위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도에서 기소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왜 우리가 국경을 지켜야하고, 불법이민자들과 반미 급진주의자들을 우리 땅에서 추방해야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예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이민자 범죄로 규정하고, 대규모 추방 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한 모습이다.

[워싱턴=AP/뉴시스]2일(현지 시간) 경찰이 공개한 미 콜로라도 볼더 친이스라엘 시위대 공격 용의자 모하메드 사브리 솔리만의 모습. 2025.06.03.
전날 오후 1시26분께 볼더에서는 가자 지구 억류 인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정기 시위 현장에 화염병 공격이 가해졌다. 이 공격으로 52~88세 남성 4명과 여성 4명이 부상을 입었고,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용의자는 모하메드 사브리 솔리만으로, 공격 당시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만은 이집트 출신으로 2022년 8월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현재는 비자가 만료돼 불법이민자 신분이라고 국토안보부가 밝혔다.

솔리만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친이스라엘 시위대를 목표로 삼았고, 1년 전부터 공격을 계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조사에서 "시오니스트들을 모두 죽이고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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