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당선되면 괴물 독재…탄핵도 안 되는 대통령 나올 것"

기사등록 2025/06/02 15:06:59 최종수정 2025/06/02 15:34:2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3.12.30. k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견제할 장치가 없는 "괴물 독재 출현"이라며 "내란은 정리 중인데 독재는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 전 총리는 2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한 사람이 입법권에 이어 행정권, 사법권까지 장악한다"며 "이는 언론과 시민사회를 위축시키는 괴물 독재 국가, 괴물 독재가 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은 성인군자의 판단도 흐리게 하는 마성이 있다"며 "덕성과 절제가 부족하다고 의심되는 사람이 절대 권력을 갖게 되면 굉장히 위험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은 지난해 12월 3일 밤 선포돼서 2시간 33분 만에 국회에서 해제 결의됐다. 국회의 해제 결의권이라는 견제 장치가 작동했기 때문에 빨리 끝났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오게 될지도 모를 괴물 독재는 견제 장치가 마비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엄청난 잘못을 해도 이재명 씨가 하면 탄핵도 안 한다. 이런 얘기가 된다"며 "탄핵도 안 되는 대통령을 출현시킬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정치 보복은 없다고 하면서도 계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을 형사처벌 할 것 같은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정치적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건 알겠는데. 그러면서도 정치 보복이 아니라고 한다. 만약에 그런 식으로 간다면 지난 3년 동안 계속됐던 정치적 내전이 공수만 바꿔서 계속된다는 얘기일 텐데 굉장히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전광훈 목사 집회를 통해 '김문수 후보 지지' 메시지를 낸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그 양반 비상계엄도 세상을 제멋대로 해석해서 그렇게 한 것처럼 요즘도 그러는 것 같다"며 "윤 전 대통령은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자중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하시는 건 본인 포함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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