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한 시즌 만에 국내 무대 복귀…한국가스공사 유니폼 입는다

기사등록 2025/06/01 18:17:32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 KCC 라건아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024.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귀화 선수 신분으로 한국 농구 대표팀 곹밑을 지켰던 라건아가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온다.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1일 "변화를 선택하기로 했다. 라건아와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건아가 KBL에서 은퇴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들었다. 시즌 중반부터 접촉했고, 적당한 연봉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우리 팀에서 명예회복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3~2024시즌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떤 라건아는 시즌을 마친 뒤 한국을 떠나 중국, 필리핀 리그에서 활약했다.

KCC와 대한민국농구협회, KBL이 엮인 4자 계약을 맺고 국내 리그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라건아는 지난해 5월 계약이 만료되면서 특별귀화 선수 지위를 잃었다.

KBL이 한국 국적을 얻었음에도 국내 리그에서 외국 선수 신분이던 라건아를 계속 외국 선수로 분류하기로 했고, 라건아는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국내 무대를 떠났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하면서 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1989년생 노장임에도 라건아는 기량이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건아의 기량을 살펴본 한국가스공사는 골밑에서 무게감이 떨어지고, 공수 전환 속도가 느린 앤드류 니콜슨과 결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속공 가담 능력이 좋은 라건아를 데려와 다음 시즌 빠른 농구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 정성우 등 빠른 가드를 보유했지만 이들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줄 자원이 없어 속공에서 애를 먹었다.

강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새 시즌 달리는 달리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 외곽슛도 더욱 늘릴 것"이라며 "라건아는 슛이 좋은 만큼 외곽 공격 옵션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라건아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53경기에 출전, 평균 21분16초를 뛰며 평균 15.6득점 8.4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12경기에서 평균 22득점 12.3리바운드로 활약해 KCC 우승을 견인했다.

2012년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에 입성한 라건아는 2018년 1월 특별 귀화를 인정받아 귀화 선수 신분이 됐다.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