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공방… 김문수 "이재명, 유엔안보리에 고발 돼" 이재명 "나와 관계 없어"

기사등록 2025/05/27 22:00:55 최종수정 2025/05/27 22:42:23

이준석 "이재명, 미국 입국 제한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2025.05.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우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7일 이 후보의 '대북 송금'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부산에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HMM의 전신"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재명 후보가 "현대상선"이라고 답하자, 이준석 후보는 "(이 회사는) 과거의 2000년대 초에 대북 사업을 하다가 2억 달러 정도 자금이 사용돼서 기업이 휘청거린 적이 있다. 요즘 같으면 대북송금으로 크게 문제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방금 전에 김문수 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쌍방울의 대북송금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곤란을 겪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은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거라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신다 해도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민법 212조에 따라서 제한될 수 있는데 사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라도 외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UN 대북제재가 무색하게도 불법 대북송금 문제가 불거졌다"며 "5월 9일에 미국 워싱턴 한인회장 제임스 목사가 100억원의 비밀대북송금 혐의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를 미국 재무부, 국무부, 유엔안보리에 공식 고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조사가 될 것"이라며 "그 많은 돈으로 김정은 일가의 배를 불리고 우리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북 송금은 아무런 관계도 없고, 저를 위해서 송금했다는 거 믿을 수 없는 얘기고, 주가 조작을 하다가 수사를 받으니까 도박자금으로 썼다는 설도 있는데 저는 이 진상이 규명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쌍방울그룹을 통해 북한에 약 800만 달러를 불법 대북송금한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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