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 부족함 수차례 사과…과하게 표현"
이준석 후보는 이날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정치 분야)에서 이 후보를 향해 "정치 양극화에 있어서 국민들이 분열하는 것은 양 세력의 고조되는 언사에 따른 것도 있다"며 "최근에 보면 이재명 후보의 언사 중에 이해 안 가는 것들이 계속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트위터에 본인에게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있을 때 가서 직접적으로 비난하면서 달려드신 이력이 있다"며 "'화장실로 가서 대변기에 머리 넣으세요'라든가 '간질이 있나 본데 정신병원 보내세요', '수준 낮은 일베(일간베스트)만 보면 짝짝이 눈에 정신 지체가 될 수 있다' 이건 장애를 저주로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올해 4월에 고등학교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너희 어머니의 중요 부위를 찢겠다' 이런 말을 했다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이것 누가 만든 말이냐. 이재명 후보의 욕설 보고 따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도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언사가 정치 지도자급에서 나오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도 역치가 낮아져서 이런 언사가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일단은 저희 부족함에 대해 그간 수차 사과 말씀을 드렸고 다시 사과드린다"며 "그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고 형님이 어머니한테 한 말인데 그런 소리 하는 걸 왜 안 말렸느냐 하는 걸 제가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위성정당 방지법에 동의하느냐'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질문에는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기 어려웠다"며 "협의가 가능하면 위성정당 방지법을 실효성 있게 꼭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질문에 "위성정당이 태동하게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자체를 저는 반대했다"며 "선거법을 고쳐서 위성정당은 물론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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