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가자 의료센터 22곳 중 6곳만 운영…"폭격에"

기사등록 2025/05/27 18:53:51 최종수정 2025/05/27 21:52:24
[자발리아=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급식소에 구호 음식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주간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해 왔던 봉쇄를 완화하고 기본 식량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2025.05.2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처(UNRWA 운라)는 27일 이스라엘의 폭격과 공습이 심해지면서 가자 지구에 설립했던 의료 센터 22곳 6곳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11주 만인 19일부터 국제구호품 진입을 허용했지만 그 규모가 워낙 적어 식량과 함께 구호품 핵심인 의료 물자가 태부족한 점도 운영중단의 원인이었다.

운라는 "생명을 구하는 구호품을 방해받지 않고 배급 받을 수 있는" 조치가 긴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활동 금지령 및 방해 속에서 가자 지구에서만 200명 넘은 운영 요원이 목숨을 잃은 운라는 19개월이 넘는 가자 전쟁 기간 동안 의료 처치 및 상담을 850만 건 넘게 했다.

임신부 건강과 정신 건강 및 재활 서비스 중심으로 의료 활동이 펼쳐졌다.

팔레스타인 주민이 대부분인 운라 요원 1만 여 명이 가자서 활동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중 몇 십 명이 2023년 10월 7일 남부 기습침입 때 하마스와 협력했다고 주장하고 유엔 기구인 운라의 이스라엘 영토 내 활동을 금지했다. 가자 지구뿐 아니라 자치정부 서안지구 및 동예루살렘도 포함되는 금지령으로 올 1월부터 발효되었다. 

이스라엘은 부분적 구호 재개 허용 직전인 16일부터 가자 공격을 강화했다. 이는 두 달 전 가자에 지상전을 재개한 후 새로운 단계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 공세와 관련해 '억류 인질의 전원 석방,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및 가자 지구 추방' 목표를 위해 현재 40% 수준인 가자 지구 점령 및 통제 비중을 두 달 안에 75%까지 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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