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
지하2층~지상40층 8개동 2554호 규모 고층단지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시 소재 2500호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오피스텔로 용도변경됐다. 국토교통부가 생활형숙박시설 합법사용 지원방안을 내놓은 뒤 전국 최대 규모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단원구 성곡동 반달섬 소재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에 대해 용도변경 사용 승인했다.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는 지하 2층, 지상 49층, 총 8개 동 2554실 규모의 고층 단지다. 지난 2020년 분양 당시 생활형숙박시설이라는 특성상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생활형 숙박시설은 숙박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주택과 달리 전입신고가 불가능하고, 실거주가 불허된다. 대출도 제한된다. 주거 사용이 제한되면서 입주 자체가 불투명해졌고 소유주들은 현실적인 주거 대안이 막혀 불안감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생활형숙박시설 합법 사용 지원방안’을 발표, 안산시도 지난 1월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의 용도변경을 위해 도시주택국 건축디자인과 산하에 생숙지원TF팀을 설치해 원활한 용도변경을 지원해왔다.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는 용도 변경으로 거주가 가능한 주택으로 간주된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실거주 또한 가능해져 거주 안정성과 생활 편의성이 한층 개선된다.
시는 이번 용도변경으로 반달섬 일대 주민 유입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안산지역 생활형 숙박시설 건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적인 용도변경 지원 ▲입주민 상담 ▲행정절차 간소화 등 적극 행정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생활형 숙박시설의 오피스텔 전환 이슈는 법적·제도적 한계로 인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지만 입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없는 문제라 판단, 신속하게 대응해 대규모 단지에 오피스텔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며 "적극 행정으로 입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안산시의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돼 입주 예정자들이 주거 불안을 떨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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