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텍사스 디그롬, MLB 데뷔 12년 만에 '0탈삼진' 기록

기사등록 2025/05/27 16:37:13

토론토전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 2볼넷 0K

[알링턴=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이콥 디그롬이 2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5.27.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사이영상을 두 차례 차지했던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탈삼진 0개를 기록했다.

디그롬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텍사스 타자들이 5안타에 그치며 팀이 1-2로 아쉽게 패하면서 디그롬은 시즌 2패(4승)째를 쌓기도 했다.

아울러 디그롬은 이날 토론토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을 1개도 잡아내지 못한 채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은 2개를 내줬다.

그가 한 경기 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빅리그 데뷔 1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4년 뉴욕 메츠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했던 디그롬은 정확히 229경기 만에 처음으로 탈삼진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텍사스 타자들이 기록한 헛스윙도 3개에 불과했다.
[알링턴=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이콥 디그롬. 2022.12.08

부상이 잦아 '유리 몸'으로 유명한 디그롬이지만, 전성기 시절엔 리그를 호령했다.

빅리그 입성 첫해였던 2014년 신인상을 받았고, 2018년과 2019년에는 ML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올스타에도 네 차례 선발됐다.

202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로 이적한 디그롬은 팔꿈치 부상으로 2023시즌엔 6경기, 2024시즌엔 3경기 등판에 그쳤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그는 올해 단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그는 11경기에 나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42의 호성적을 달리고 있다. 229경기 동안 그가 잡아낸 탈삼진은 1728개에 달한다.
[알링턴=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이콥 디그롬이 2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5.27.

이날 경기 후 디그롬은 "(탈삼진이 0개인 것을) 알지 못했다. 교체돼 더그아웃에 들어오고 난 뒤 그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 타자들이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나왔다. 초반엔 '오늘 오래 던질 수 있겠다' 싶었지만 공이 점점 빠지기 시작했다. 이후 볼넷이 나오면서 경기 효율이 다소 떨어졌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MLB닷컴은 "디그롬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투구 메커니즘이 흔들리고 있다. 공을 던질 때 상체가 먼저 열리면서 공이 빠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디그롬은 매 경기 이 문제를 교정하고자 노력했으나, 이날 경기는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디그롬 역시 "오늘은 평소보다 더 부진했다. 특히 패스트볼을 원하는 곳에 단 한 번도 넣지 못했다. 그 부분이 가장 답답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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