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외순자산, 34년만 1위 내줘…독일에 밀렸다

기사등록 2025/05/27 13:07:44
[도쿄=AP/뉴시스]일본의 대외 순자산이 34년만에 1위에서 밀려나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모습. 2025.05.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대외 순자산이 34년만에 1위에서 밀려나 세계 2위를 기록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지난해 말 기준 대외 순자산이 533조500억엔(약 5120조 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12.9% 늘어나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대비 엔화 약세 덕분에 외화표시 자산 평가액이 올랐다. 110조엔 늘어났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는 569조6512억엔(약 5472조 원)에 밀렸다. 34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대외 순자산은 일본 정부, 기업, 개인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대외 자산'에서 외국 투자자, 기업이 일본에 보유한 자산인 '대외 부채'를 뺀 것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대외 순자산도 착실하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순위만으로 일본의 입지 등이 크게 바뀌었다고 볼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독일에 대해서는 "무역 흑자를 배경으로 최근 고액 경상흑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외 자산은 2023년 말에 비해 11.4% 증가한 1659조221억엔이었다. 16년 연속 증가했다.

대외 부채는 10.7% 늘어난 1125조9721억엔이었다. 6년 연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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