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상민도 조사 종료…소환 10시간만
2시간 늦게 소환된 최상목은 조사 진행 중
국무회의 CCTV 분석결과와 진술 달라 소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내란 혐의 조사를 11시간 만에 마쳤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환 10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2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내란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전 장관은 같은 날 오후 8시께 조사를 마쳤다.
특수단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서대문구 국수본 별관에서 두 사람을 내란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국무회의 관련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의 비상계엄 국무회의 진술 내용이 CCTV와 다른 부분이 있어 두 사람을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대통령 집무실 복도와 국무회의가 열린 대접견실과 관련된 CCTV 자료를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까지 전부 확보한 상태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후 10시17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특수단은 지난 2월까지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두 차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내란)를 받는다.
같은 날 오후 12시께 소환된 최 전 경제부총리와 관련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무회의와 관련해 CCTV 분석 결과와 진술 내용에 다른 부분이 있어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조사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동안 보도된 것이나 국회에서 증언한 것, 우리가 조사한 것이 다른 내용이 확인돼서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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