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수도권 집중 유세…"유능경제와 선동경제의 대결"(종합)

기사등록 2025/05/26 17:41:32 최종수정 2025/05/26 19:10:24

"경기지사 시절 판교·광교·용인 등 많은 공사 진행"

"李, 유죄 취지 대법관 탄핵 시도…이런 국회 봤나"

"똑바로 찍어야 대한민국 민주 국가로 발전 가능"

[용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죽전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6. photo@newsis.com

[서울·용인=뉴시스]한은진 한재혁 우지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집중유세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반도체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며 민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게 규제 개혁이다. 반도체특별법을 내놨지만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R&D(연구·개발)에서 나오고 핵심 엔지니어들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연구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주 52시간제 규제가 산업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용인 유세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두 날개를 세계적인 반도체 단지가 되도록 확실하게 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판교 신도시도 (경기도지사 시절) 제가 했다"며 수원 광교와 용인, 남양주 다산신도시, 파주 LG LCD 단지부터 많은 공사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진짜 경제와 가짜 경제의 대결, 유능한 경제와 선동 경제의 대결"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하고 일하다가 구속되거나 죽어버린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자기를 유죄 취지 판결한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탄핵하고 특검하겠다고 한다. 이런 국회를 보셨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무법천지가 되느냐, 정직한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느냐 갈림길에 와있다"며 "똑바로 찍어야만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고 세계 최고의 민주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평택 미군기지 앞 유세에서는 "미군이 철수하면 바로 전쟁이 난다"며 "중국과 러시아, 일본도 옆에 있고 북한도 핵무기를 흔들어대는데 미군이 철수해버리면 우리 평택도 문제지만 대한민국 평화가 유지될 수 있겠는가"라면서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도권 유세 전에는 충남 천안에서 '전국을 새롭게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지방균형발전 공약으로 "4대 대광역권을 육성해 지방 경쟁력을 혁신하겠다"며 "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등 4대 대광역권을 구축해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세종의 국회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완공은 이미 발표했다"며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앙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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