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억원에 이어 두 번째 쾌척
"친구·선후배들이 아들의 꿈 이뤄주길"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국립창원대학교에 재학 중 숨진 아들의 부모가 지난해 4월 대학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한 데 이어 다시 1억 원을 출연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고(故) 손성혁 군 부모로, 국립창원대는 지난 23일 대학본부에서 손명동씨 대학발전기금 1억 원 기탁식을 진행했고, 박민원 총장은 구성원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드렸다고 26일 전했다.
손명동 씨는 "아들이 정말 좋아했던 국립창원대 학생과 대학을 위해 아내와 함께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했고, 우리 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것은 아들이 꿈을 이루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사재를 통한 장학금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민원 총장은 "지난해에 이어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해 주신 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손성혁 군 부모님의 고귀한 뜻을 따라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최고의 명문 대학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대학 구성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대학교는 앞서 지난 2월 대학본부에서 부모가 기탁한 대학발전기금으로 '손성혁 장학금 수여식'을 가진 바 있다.
한편 2019학번으로 경영학과에 입학한 고 손성혁 군은 전체 평점 4.3을 기록할 만큼 학업 성취도가 높았으며, 자기 계발과 취업 준비 등을 위해 노력하던 2023년 12월 21일 꿈을 채 펼치지 못하고 가족의 곁을 떠났다.
국립창원대는 지난해 4월 손성혁 학생의 명예졸업증서 수여식과 후원자 명예의 전당 동판 제막, 경영대학 앞 교정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하고 아들이 이용했던 학생회관 식당에서 박민원 총장이 아버지 손명동 씨에게 학식 한 끼를 대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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