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이라크전 스피드 필요…손흥민 최전방 뛸 수도"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줄어든 스트라이커 포지션이었다.
홍 감독은 부임 후 최전방에 대부분 3명의 공격수를 선발해 왔다.
득점력과 연계 플레이에 능한 베테랑 주민규(대전)와 높이가 있는 오세훈(마치다), 힘과 속도를 갖춘 오현규(헹크)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엔 주민규의 이름이 빠졌다.
명단 발표 직전인 24일 대구FC와 경기에선 골 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라크 원정의 특수성을 설명하면서 주민규를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홍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민규가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민규는 울산 HD 시절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애제자다. 지난해 3월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늦게 핀 꽃'이란 수식어를 들었지만, 북중미행이 걸린 중요한 순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이어 "그 포지션엔 오세훈과 오현규가 있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도 뛸 수 있다. 선수 선발의 균형을 생각해서 주민규를 이번에는 선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3월 요르단과 홈 경기에서 홍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을 세운 '손톱(Son-top)' 전술을 가동한 바 있다.
한편 홍명보호는 내달 6일 이라크와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돌아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0차전 홈 경기를 벌인다.
3차 예선 B조 선두(4승 4무)인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북중미행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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