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고 현지 매체 지오뉴스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펀자브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모래폭풍과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덮쳐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 당국은 노후 건물 붕괴와 낙하물에 의한 사고가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강풍에 우박까지 쏟아지며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이슬라마바드 바로 남쪽에 위치한 라왈핀디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호르에서는 모래폭풍 이후 전역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강풍으로 인해 나무와 구조물이 쓰러져 가다피 스타디움의 조명탑과 부스가 손상됐다. 이로 인해 예정돼 있던 크리켓 경기 연습이 취소됐다.
고속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차크왈에서는 폭풍으로 인해 M-2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몇 시간 동안 폐쇄됐다. 물탄, 하피자바드, 구즈란왈라, 아톡, 시알코트 등 여러 도시에서도 강풍으로 태양광 패널이 파손되는 등 정전과 구조물 피해가 잇따랐다.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보고됐다. 페샤와르에는 모래폭풍이 불었고, 말라칸드, 아보타바드, 마르단, 차르사다, 만세라에서는 비가 내렸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 사라 말릭 대변인은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NDMA는 지난 23일 앞으로 36시간 동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모래 폭풍에 대비하라며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한편 파키스탄과 인접한 인도에서도 폭우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인도 기상청(IMD)은 남서 몬순이 25일 마하라슈트라주에 도달하며 35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몬순은 하루 전인 24일 케랄라에 상륙했으며, 이는 2009년 이후 인도 본토에서 가장 빠른 북상으로 기록됐다.
수슈마 나이르 IMD 기상 과학자는 "마하라슈트라에서 몬순이 이처럼 빨리 도착한 것은 1990년 5월20일 이후 처음"이라며 몬순이 앞으로 3일 이내에 뭄바이를 비롯한 주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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