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우디 최대 민간발전사 "팀코리아 최적의 협력 파트너"

기사등록 2025/05/30 06:00:00

야시르 마호메드 부사장 "공통 관심사 있어"

한전, 루마·나이리야 가스복합 발전 조인트벤처

비전 2030·넷제로 목표…"韓 장비 제조사 필요"

재생E 협력 확대…"기회 모색 위한 열린 대화"

[세종=뉴시스]모타나 알오다입 아크와 파워 사업개발처장이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야드=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의 산업·투자·장비는 아크와 파워(ACWA Power) 발전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한전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팀코리아의 위상을 살펴보기 위해 사우디 최대 민간발전사 아크와 파워와 인터뷰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 아크와 파워 본사에서 만난 야시르 마호메드(Yasir Mahomed) 아크와 파워 부사장은 한전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아크와 파워는 팀코리아가 전 세계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있는 점을 이유로 들며, 풍부한 경험을 주요 강점을 꼽았다.

모타나 알 오다입(Mothana Al Odhaib) 아크와 파워 사업개발처장 역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야드=뉴시스]루마 가스복합 발전소 예정부지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한전과 아크와 파워는 루마·나이리야 가스복합 발전 사업에 대해 협력 중이다.

해당 사업은 한전, 아크와 파워, 사우디전력공사(SEC)가 각각 30%, 35%, 35%의 지분 가진 특수목적법인(SPC) '리말 에너지 컴퍼니(Remal Energy Company)'를 통해 조인트벤처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마호메드 부사장은 "현재 아크와 파워의 포트폴리오는 80GW(기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고, 하루 1000만m³ 규모의 담수 생산 역량도 갖추고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해 서로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 루마·나이리야에서 협력관계를 맺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입 처장은 "아크와 파워, 한전, SEC가 합작 회사를 설립해 프로젝트를 소유하게 된다"며 "이런 탄탄한 구조는 파트너십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 단계에서는 한전도 프로젝트 회사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건설 감독 및 지원을 위해 한전의 인력이 포함될 것"이라며 "운영 단계에서도 한전은 유지·보수와 운영의 일부로 계속 참여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아크와 파워 본사 사진이다.(사진=아크와 파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천명했으며 2060년까지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 잡았다. 아크와 파워 측은 한전 등 팀코리아가 사우디의 장단기 에너지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다입 처장은 "사우디에는 매우 큰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있다"며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의 50%를 복합가스발전, 나머지 50%를 태양광 및 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심 찬 목표는 한 기업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한전이나 두산, 기타 한국의 장비 제조업체와 같은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이런 협력은 향후 복합 발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확대에 있어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린 수소 등 재생에너지에 있어서 팀코리아와의 협력 의지도 시사했다.

오다입 처장은 "사우디는 국토가 넓고 태양광 자원이 풍부해 세계 최저 전력 단가를 달성했으며 풍력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이점들이 사우디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한전과는 여러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크와 파워는 복합발전,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모든 기술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열린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사우디의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 건설 현장이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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