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통단계 넙치·조피볼락 등 수산물 비브리오균, 동물용의약품 검사
수산물 취급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및 보관기준 준수 여부 등 점검 병행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정부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해 안전한 수산물의 공급과 소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거·검사 등을 실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4개월 간 이번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바닷물 온도 상승 등으로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시점이 지난해보다 다소 빨라질 수 있어 점검 일정을 앞당겼다.
식약처는 넙치·조피볼락 등 주로 횟감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 1000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 및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을 검사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된 수산물을 신속하게 판매금지·폐기 등의 조치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에 공개한다.
또한 여름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항구나 바닷가 주변 횟집과 수산시장 등의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배치하고 수족관물을 수거해 비브리오균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Real-Time PCR) 등 정밀분석 장비를 탑재 현장 분석이 가능한 차량으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현장에서 4시간 이내 신속 검사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 판매업체 등의 영업자 개인 위생관리와 보관기준 준수 여부, 온도관리 등 위생관리 실태 지도·점검도 시행한다.
해수부는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양식수산물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검사와 바닷물 등을 수거해 비브리오균 오염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위·공판장 등의 시설 소독 관리, 종사자 위생관리, 수산물 보관온도 준수 여부 등 현장 위생관리 지도·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산물을 취급하는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브리오 식중독균 예방 등을 위한 올바른 수산물 안전관리 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과 함께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산물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산물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부는 "날 것으로 섭취하는 횟감은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균 예방을 위해 수돗물에 2~3회 세척하고 칼과 도마는 머리·내장·껍질 제거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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