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신경·면역 등 전신 건강 솔루션 제공 목표
혈당 관리 관심 증가에 '저당' 제품도 개발 속도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v = "hy 연구원들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김치, 젓갈, 전통주에서 유익균을 채집합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장은 지난 15일 열린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hy는 두피부터 발목까지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해 제품으로 개발한다"며 "앞으로는 대장을 넘어 신체 전반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y는 국내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식품기업이다. 업계 최초로 1969년 자사 연구소를 설립하고 1971년 국내 최초 액상 발효유인 야쿠르트를 개발했다.
창업 초기 일본에서 종균 앰플을 들여온 hy는 1994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윌(2000년), 쿠퍼스(2004년), 엠프로(2019년), 쉼(2023년) 등의 브랜드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hy 연구원들은 김치, 젓갈, 전통주 등 전통 발효 식품을 찾아다니며 상용화되지 않은 유익균을 직접 수집하고 있다.
한국인의 식문화에 가장 잘 맞는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된 제품이 바로 간 건강 및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쿠퍼스'다.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발효유 개발은 연구개발(R&D)에도 긴 시간이 투입된다.
일반 식품업계에서 라면이나 스낵 등 신제품 개발에 평균 1년이 걸리는 반면 hy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는 개발에만 평균 5~6년, 제품화까지는 최대 10년이 걸리기도 한다.
hy는 자사의 경쟁력은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일념으로 관련 연구를 확대하며 건강을 고려한 저당 제품 개발에도 앞장섰다.
hy는 2014년 유가공 업계 최초로 '당 줄이기' 캠페인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hy는 당 함량을 줄이고 프로바이오틱스의 품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 등 주요 제품의 당을 50% 이상 감축했다.
지난해에는 저당 제품에 식후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까지 넣었다.
최근에는 hy는 무당(無糖) 발효유 '야쿠르트XO(엑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hy가 야쿠르트 브랜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로(0) 발효유로 설탕 등 당류는 물론 지방 함량이 0%이다.
hy는 유산균을 7일간 배양하면서 유원료 자체의 당류를 소모하도록 하는 발효 공법(LF-7)을 적용해 '당류 제로'를 구현했다.
hy는 저당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한 것에 착안해 기존 제품의 로우 스펙(Low-spec)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편 hy는 끊임없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품질 개선을 통해 현재 국내 최대 프로바이오틱스 식품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hy의 연간 프로바이오틱스 생산량은 약 9억개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hy의 기술 경쟁력 핵심은 '균주 라이브러리'다. 현재 연구소는 약 5091종의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hy는 현재 ▲신경계(기억력, 수면, 인지기능 등) ▲감각계(눈, 구강, 피부) ▲심혈관계(콜레스테롤, 혈압 등) ▲면역계(면역, 항산화 등) ▲근육계(관절, 뼈, 근육) 등 다양한 신체 부위와 기능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 팀장은 "단순히 장 건강을 넘어 근육·신경·면역 등 전신 건강을 위한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hy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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