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체(교수·조교·학생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 강력 반발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의왕시가 관내 한국교통대학교가 충북대학교와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교통대학교 3주체(교수·조교·학생 대표)가 최근 통합의 합리성 등을 밝히자, 통합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는 등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14일 의왕시에 따르면 한국교통대학교 3주체가 최근 기자 회견을 열어 "충북대와의 통합은 일방적인 흡수가 아닌 상호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사실상 일방적 흡수 통합“이라고 반박했다.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통합이 불가피할 경우 교통물류 중심의 특성화 대학이라는 한국교통대의 고유한 특성과 철도 중심지로서의 지역 정체성이 반영된 교명 선정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도 의왕시에 충북대학교라는 교명이 사용되는 것은 지역 정체성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철도 전문학교라는 한국교통대의 고유한 정체성과 역사가 통합 이후에도 지속해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제 시장은 "이번 통합 문제는 단순히 학교 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통합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며, 지역사회와의 더 긴밀한 소통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국립 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는 지난해 6월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은 정부의 글로컬 대학 30 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통합 후 대학 이름은 '충북대학교'로 결정될 예정이며 2027년 3월1일 통합 대학이 출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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