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달플랫폼 메이퇀, 브라질 진출…10억불 투자

기사등록 2025/05/13 19:41:40 최종수정 2025/05/13 19:48:23

메이퇀, 브라질 진출 계약 체결…룰라 대통령도 계약행사 참석

[두바이=신화/뉴시스] 중국 배달 플랫폼 기업 메이퇀의 자회사 키타의 드론이 지난해 12월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물품을 배송하고 있다. 2025.05.1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배달 플랫폼 기업인 메이퇀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다고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퇀은 음식 배달 플랫폼 '키타(Keeta)'의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퇀은 이를 통해 향후 수개월 내에 키타를 브라질에 진출시키고 향후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키타가 브라질에서 전국 배송망을 구축하고 현지 식·음료 판매자들의 성장을 지원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음식 배달 시장은 현재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지원하는 '라피(Rappi)'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스퍼스를 등에 업고 있는 모빌 소유의 아이푸드(iFood) 등이 주도하고 있다. 우버이츠의 경우 브라질에서 식료품 배달에 집중하기 위해 2022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다.

메이퇀은 앞서 키타를 홍콩에 진출시킨 뒤 2년 만인 지난 3월 경쟁업체인 '딜리버루'를 현지 시장에서 퇴출시켰으며 지난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계약 체결 행사에는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 관련 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CELAC 포럼 4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중남미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맞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단결을 강조하는 중국은 최근 파나마운하 문제 등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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