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미스 가락시장' 망언…봉건시대 살고 있나"

기사등록 2025/05/13 17:10:09 최종수정 2025/05/13 18:34:30

"여성 장식품으로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박정훈, 배현진 의원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전 대기하고 있다. 2025.05.1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겠다'고 한 데 대해 "지금 봉건시대를 살고 있느냐"며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망언 본색을 감추지 못하고 유세 첫날부터 또 망언을 해댔다. 유세 현장에 동석한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임명하겠다는 망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는 당의 여성 의원을 장식품으로 여기느냐"며 "(해당)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김문수 후보는 2011년 경기도지사 시절 '춘향전 망언' 등 숱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탄받아 왔는데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김문수 후보는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느냐. 이 정도면 김문수 후보가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차별적 인식은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를 망언으로 망칠 작정이 아니라면 즉각 사과하고 언행을 자중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성평등 인식을 재정립하고 국민 앞에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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