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서 봄의 대미를 장식할 꽃 축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제11회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북천면 직전마을 들판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자연과 사람, 문화와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 생태문화 축제로 열릴 전망이다.
축제가 열리는 북천면 일대는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붉은 양귀비꽃이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들판이 펼쳐진다. 축구장 21개 면적에 달하는 이 꽃단지에는 1억 송이가 넘는 꽃양귀비와 함께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다양한 화초가 식재돼 장관을 이룬다.
양귀비꽃은 당나라 현종의 후궁 양귀비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색상별로 위로, 허영, 덧없는 사랑, 망각 등 다양한 상징을 지닌다. 이번 축제에서 전시되는 ‘개양귀비’는 마약 성분이 없는 안전한 품종으로 관상용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동군은 축제장에 포토존을 비롯해 레일바이크 체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지역 먹거리 부스를 마련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북천 메밀을 활용한 먹거리와 하동 녹차, 꿀, 한과 등 지역 특산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축제장 인근에는 북천 레일바이크, 하동 녹차밭, 최참판댁 등 주요 관광지도 위치해 있어 하루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레일바이크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2인 기준 2만 원, 4인 기준 4만4000원으로 총 6회차 운행된다.
올해는 특히 폐교 부지에 조성된 자연형 공원 ‘지리산의 어떤 숲’이 축제장에 새롭게 문을 열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자연 체험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해질 무렵 들판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이다. 양귀비꽃과 주홍빛 하늘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해 전국 사진 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동군 관계자는 “꽃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계절의 생동감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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