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3년간 제조·운송비 46억원 등 지원 다양
조사료 생산 지원 확대…농가 사룟값 절감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축산 규모 1번지인 나주시가 사룟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의 시름을 덜고 명품 한우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도 조사료 생산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9~10월께 파종한 동계조사료를 오는 6월까지 집중적으로 수확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료 수확은 나주시가 지원하는 농업 경영체 법인 52곳을 중심으로 내달 초까지 이뤄진다.
대표적인 동계 사료작물이자 칼로리가 높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를 수확해 곤포 사일리지로 가공한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조사료 전문(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공산중포영농조합법인이 선정돼 국·도비 8억9000만원을 확보했었다.
여기에 2024년부터 3년간 시비 21억원을 투입해 조사료 생산 면적 확대와 조사료 가공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나주시는 2022년 조사료 파종 면적을 3100㏊에서 2023년 3300㏊로 확대한 가운데 올해는 생산 면적을 3800㏊까지 넓혔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나주지역 한·육우, 젖소 사육 규모가 1615농가, 6만5000여마리에 연간 조사료 필요량이 16만t에 달한 것으로 파악돼서다.
하지만 전체 필요량의 약 41%만 라이그라스, 수단 등 동·하계 사료작물로 충당하고 있어서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을 통해 자급률을 60%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올해 조사료 사일리지 생산에 필요한 결속기 등 기계·장비 10대 도입에 2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오는 2026년까지 조사료 제조 비용과 운송비로 46억원을 추가로 지원함으로써 축산 농가 경영 안정이 기대된다.
여기에 고품질 동계조사료 생산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7억원을 투입해 등급제를 추진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불안정한 한우 가격에 비해 사룟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양질의 조사료 생산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주시는 고품질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해 축산농가 경영 안정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의 조사료 산지인 전남에서 나주지역 조사료 재배면적은 3800㏊, 볏짚은 6000㏊로 도내 약 1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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