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반대 측 "대선 후보들, 건설 백지화 공약을"

기사등록 2025/05/12 12:31:13 최종수정 2025/05/12 14:10:23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1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전면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12.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을 향해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들은 제2공항 백지화를 공약하라"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오늘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가르는 시금석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은 제주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발등의 불로 다가온 기후·생태위기를 악화시키는 반생태적 사업"이라며 "제주를 '탄소 중립, 녹색문명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유력 대선 후보 공약을 허언으로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2공항은 경제적으로 국가나 지역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항공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가 예산을 낭비하고 적자 공항으로 전락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1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전면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12. oyj4343@newsis.com
비상도민회의는 "안전의 측면에서도 제2공항 건설 계회은 중단돼야 한다"며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항공기·조류 충돌이 항공 안전에 얼마나 위협적인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은 항공수요, 경제적 타당성, 환경성, 안전성 등 모든 측면에서 정당화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진지한 검토 없이 무턱대고 강행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거나 아예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려는 대통령 후보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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