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앞세워 日 MZ 공략…현지서 K푸드 알려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케이콘(KCON) 재팬 2025'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식의 매력을 알렸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는 현지 MZ세대를 겨냥해 '비비고 스쿨' 콘셉트의 부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교 앞 푸드트럭을 연상케 하는 시식 공간을 마련해 비비고 만두, 떡볶이, 김밥, 미초 등 일본 시장 주력 제품을 제공했다. 사흘간 약 1만2000여 명의 방문객이 부스를 찾았다.
현장에서는 틱톡 챌린지,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 등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도 함께 진행했다. 참여 고객들에게는 직접 찍은 사진을 부착할 수 있는 '비비고 학생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내 확산 중인 새로운 한류를 기반으로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존 K팝과 K콘텐츠 중심의 한류를 넘어 K푸드를 포함한 한국 생활 문화 전반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 치바현에 약 4만2000㎡(축구장 6개 규모)의 부지에 8200㎡ 규모의 신규 만두 공장을 구축했다.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하고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소스 등은 이온(AEON),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등 일본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비비고 김밥은 지난해 일본에서만 약 250만 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와 한식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세계 시장에서 K푸드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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