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제품, 산업에 간헐적 예외 부여
"정부가 승자와 패자를 정하는 방식"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헤지펀드 시타델의 설립자 켄 그리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정부가 승자와 패자를 정하는 정실 자본주의”라고 비판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화당의 거대 기부자인 그리핀은 특정 제품과 산업에 대해 간헐적으로 예외를 부여하는 행정부의 조치가 “유감스럽게도 정실 자본주의가 시작됐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리핀은 트럼프 무역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트럼프 2.0 의제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리핀은 지난달에도 트럼프 정책이 달러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킬 것”이라며 달러 약세가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리핀은 과거에도 트럼프를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그가 한 발언과 최근의 발언으로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이 불쾌해 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밝혔다.
그리핀의 비판은 공화당 내 자유 시장 옹호자들과 포퓰리즘 세력 사이에 정치적 균열이 깊음을 보여준다.
그리핀은 “백악관이 내 말에 짜증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한 말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목소리를 내기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이야말로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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