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8일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헌법이 민주주의의 적을 물리쳤다"며 광주 정신의 중요성과 헌법 수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45주년 초청 특강에서 "5·18이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이 없었다. 6월 항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헌법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은 단순한 법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뼈대다. 헌법이 있기에 비상계엄 같은 위헌적 상황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면 반드시 해제해야 한다는 헌법 조항 덕분에 계엄이 중단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광주라는 빛나는 민주주의 역사가 있었으나 이와 함께 큰 희생도 따랐다"며 "이를 알고 있는 국회의원과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아섰다. 광주의 5·18이 12·3 내란의 위기에서 우리를 지켜줬고, 사법 쿠테타도 막아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수호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다. 불행하게도 피로 쓴 역사와 헌법을 망가뜨리려는 세력이 남아 있는 한 국민으로서 나라의 주인 노릇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러분들이 조금 더 힘을 내달라"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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