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에 따르면 최근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등 기후 변화로 모기의 번식 활동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단순한 주기적 방제에서 감시자료 근거 중심의 과학적 방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구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모기 발생 감시장비(DMS, Daily digital Mosquito monitoring System) 10대를 가동해 채집된 모기 발생 데이터 정보에 따라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과학적 방제를 통해 모기 서식지, 취약지역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제가 가능하게 돼 살충제 사용량을 줄이고 모기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해 방역활동의 효율성이 향상된다.
도심 내 하천 주변 습지, 공원 내 풀숲, 습기가 많은 곳은 모기 번식과 유충 성장을 촉진하는 서식처 역할을 한다.
남구는 부서간 협업을 통해 하천과 공원 등 취약지를 집중 방역할 계획이다.
하천전담반을 구성해 여천천과 무거천을 매일 점검하고, 매주 건설과와 협업해 여천천 바닥 청소와 방역을 동시에 시행하는 등 하천 주변 모기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주민 이용이 많은 공원, 경로당 주변을 주기적으로 방역해 모기로 인한 주민 불편과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남구는 인구밀도가 높고 다양한 상업시설이 모여있어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고인 물 등에서 모기가 많이 발생한다.
효과적인 모기 방제를 위해서는 주민이 함께 동참하는 방역활동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남구는 14개 동 행정복지센터마다 90명 규모의 주민자율방역단을 구성해 주 2회 동별 자율방역데이를 지정하고 풀숲과 배수로, 생활주변 골목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분무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내 집 주변 유충지는 내가 책임진다'는 슬로건 아래 동별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구역별 감시 담당 책임단체를 지정했다.
이와 함께 주민 누구나 QR코드로 방역 민원을 신속하게 신청할 수 있는 방역 민원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남구는 모기트랩과 전기포충기, 기피제 자동분사기 등 친환경 방역 장비를 도심지 주요 지역에 설치해 운영 중이며 야간 방역활동도 다음달부터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유태욱 남구보건소장은 "과학적 방제와 주민이 함께하는 방역활동을 통해 모기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민들이 여름철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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